이중환 국장이 박희원 회장에게 박수 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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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5-07-14 20:11본문
대전시가 대전상공회의소(이하 대전상의) 박희원 회장을 쌍수 들어 환영하고 있다. 시가 박 회장에게 박수를 친 이유는 무얼까.
대전시는 지난달 지역기업들과 함께 중국 칭다오시로 ‘투자유치설명회’를 떠날 예정이었다.
앞서 시는 공모를 통해 이 설명회에 참가할 기업을 공모했다. 당초 접수받은 기업 중 14곳을 선별한 뒤 기술력과 자금력 등 기업의 전반적인 소개 자료를 중국 칭다오시에 보냈다. 칭다오시는 이중 설명회에 참가할 9개 기업을 자체 선별해 대전시에 전달했다.
설명회에 참가할 지역기업은 ▲리즈바이오텍 ▲바이오유트리젠 ▲하림아이엔씨 ▲휠백코리아 ▲알테오젠 ▲바이오살 ▲맥스웨이브 ▲하이네트 ▲밸텍 등 9곳.
시는 칭다오시에서 지역기업들을 소개하며 보유 기술력과 자금 등 중국 측과 합작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또 중국 현지 기업 3곳 정도와 지역기업 간 선별 매칭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투자설명회의 경우 일정하게 설치된 부스 안에서 지역기업을 홍보하는 데 그쳤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번에는 직접 현지 기업과 연결시켜 외국 기업의 자금 등을 지역내 유치하는 방식으로, 대전시 사상 처음으로 시범적인 투자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설명회는 지난달 확산 일로를 걷던 메르스 사태로 인해 이달로 미뤄졌다. 당시 이 설명회를 이끌 시의 투자유치단장은 행정부시장이었다.
시는 최근 메르스 사태가 가라앉는다고 판단, 칭다오시와 협의를 거쳐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미뤘던 현지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투자유치설명회를 이끌 대전시의 단장이 행정부시장에서 경제산업국장으로 변경됐다. 이달 들어 행정부시장의 일정에 맞출 수 없게 된 것.
이런 가운데 박희원 회장은 이 같은 사정을 사전에 알고 직접 나서서 이 투자유치단에 동행하겠다는 의사를 시에 전달했다.
그러자 대전상의 내부에서 박 회장의 동행을 반대하는 의견들이 잇따랐다. 경제단체 수장 격인 대전상의 회장이 대전시 국장이 단장으로 가는 행사에 참석하는 게 ‘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대전상의 한 관계자는 “시 국장이 단장으로 참석하는 행사에 (상의)회장님이 직접 가겠다고 하니 직원 입장에선 매우 난감했다”며 “그럼에도 회장님은 ‘격 따지지 말라’면서 현지 사정을 직접 보고 오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 공식 방문 때 시 국장이나 계장급 직원들과 회장님이 동행하는 것은 대전상의 역사상 처음이다. 예년 같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곤혹스러워 했다.
시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중환 시 경제산업국장은 “박 회장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이라면 누구와 어디라도 가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며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겠다며 직접 나선 데 대해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대전상의는 이번 설명회 때 칭다오 상공회의소 측과 상호 교류 및 투자 등에 대한 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이번 설명회의 성과가 구체화되면 향후 (대전)시장이나 부시장급으로 투자유치단을 격상시켜 추후 방문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최근 중국은 글로벌 기업과 각국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면서 “그런데 대전상의 회장이기에 앞서 기업을 경영하는 내가 현지 사정을 몰라서야 되겠느냐”고 되레 반문했다.
이어 “주위에서 ‘격이 안 맞다’며 이번 동행을 반대하는 의견들이 많았는데, 사업 하는 사람이 무슨 격을 따지겠느냐”며 “그래서 현장에 가서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고 지역기업이나 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정책 결정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동행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시가 박 회장의 투자유치단 동행을 쌍수 들어 환영하며 박수 치는 이유다.
한편 이번 설명회에는 대전시에서 국장 및 투자유치담당 등 4명, 대전상의에서 박 회장과 비서실장 2명, 지역기업 9곳(각 3명 정도), 대전 산업단지 관계자 등 소수의 실무진이 참석할 예정이다.
출처:디트뉴스24